σ Kim Jae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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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진포와 초도리

 

12시 50분, 으슥한 곳에 차를 세운 우리 일행은 (나와 유모시기)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여행채비를 갖추었다. 출발~

북악스카이웨이를 지나 미아리고개에서 얼쩡대다가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냉면을 맛있게 한다는 묘향산 면옥을 찾아가 물냉면과 회냉면을 각자 한그릇에 냉면사리를 추가하여 뚝딱~ 비운 후 서둘러 자리를 떳다. (마치 한밤에 부엌에 가서 불을 켜면 바퀴벌레 순식간에 사라지듯이..휘리릭~)

묘향산 면옥의 냉면 맛에 대해 유모시기는 말하기를 "철들고 먹은 냉면중에 제일 맛있더라~" 고 하였다. 그러나 저녁무렵 그는 너무 서둘러 먹은 나머지 체했다고 복통을 호소하였다..

3시30분, 남양주 LG백화점 앞에서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기름 넣다가 날씨도 덥고 해서리, 자동세차를 한바탕 하고서는 춘천 방면으로 씩씩하게 떠났다. 그러나 3시50분경 남양주를 얼마 벗어나지 못하여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엄청나게 막혔다.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건만도로 사이사이의 아자씨 아줌마는 무더위 속에서도 찐옥수수를 열심히 팔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라디오에서는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라는 노래가 멋지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치터널(?)에 이르러서야 차는 뚤리기 시작해서 70킬로로 달렸다. 이때 가평을 5킬로미터 정도 못미쳐서 소나기가 내리더니 무지개가 떳다. 차는 도로위를 가로지른 무지개를 뚤고 지나갔다. 진짜로~

청평 마지막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방 찍은 후 다시 춘천 방면으로 출발하였다. 휴게소에서 산 버터구이 오징어에는 마요네즈 소스가 들어있어서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오징어를 건네주는 김모시기의 손길.. 외국사람이 보았더라면 우리 둘이 사귀는줄 았았을 것이다. 바야흐로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었다.6시30분, 속초 춘천 갈림길에서 오른쪽 속초 방향으로 달렸다. 남양주에서 100킬로미터 지점에 가락재 휴게소가 나타났다. 188킬로 지점에 이르자 오른쪽으로 백담사로 향하는 길이 나왔다. 그냥 지나갔다. 192킬로 지점 미시령과 진부령 갈림길에서 왼쪽 진부령쪽으로 진입하여 간성을 향해 내달렸다. 토요일 오후, 진부령에는 차가 하나도 없었다. 우리차만 빼고..

46번 국도 분기점 바로 500미터 전에 LPG 주유소가 있었다. 7번국도 화진포와 거진 분기점에서 왼쪽 화진포로 진입했다.. 사실은 딴청을 피다가 거진쪽으로 한참을 간 후에야 잘못온 것을 눈치채고는 유턴하여 돌아와야 했다. 화진포 진입하는 분기점은 자칫 한눈팔면 지나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시가 다 되서야 화진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화진포를 한바퀴 둘러본 후 해안선을 따라 5분정도 더 가자 초도리라는 마을이 나타났다.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다. 바닷가 앞에 민박집이 늘어서 있어 좋았고 횟집도 몇 개 눈에 띄었다. 여기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화진포는 바다와 호수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화진포에서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초도리 민박마을이 있다. 오히려 화진포보다 한적하고 민박집도 많고 괜찮은 회집과 PC방도 있다.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이정재가 모래밭에서 축구도 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바로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화진포에서 통일전망대 사이에 반만 말린 오징어가 20마리에 2천원~4천원으로 매우 싸다.

 

화진포 해수욕장에는 민박이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져 숲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시설도 별로 좋지 않고 오히려 해변가에서 야영을 하는편이 좋을 듯 하다. 반면 주차시설이 잘 되어있고 호수(그래, 호수라고 부르고 싶다) 주변 조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 초도리의 민박집은 화진포보다 잘 갖추어져 있다. 하룻밤 3만5천원, 물론 시기별로 다를 것이다.

 

주차장을 비롯하여 도로나 벤치 등은 잘 꾸며져 있으나 숙박시설이 않좋고 먹거리가 마땅치 않다. 서울에서 통일전망대를 가보려면 화진포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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