σ Kim Jae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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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도 학동 몽돌해수욕장과 여수 해안도로

 

고성을 지나 통영에 도착한 것이 늦은 저녁시간. 통영대교를 건너 미륵도를 왼쪽으로 돌아 군부대 못미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통영해수욕장 진입로가 있었다. 입구에서 주차요금 5천원을 냈다. 아담한 해변 앞쪽을 섬이나 육지가 가로막고 있어 답답해보였다. 민박집도 마땅치 않아 주차요금 5천원을 냈지만 미련없이 해수욕장을 떠났다. 미륵도를 떠나 통영으로 돌아와 거제대교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 섬을 왼쪽으로 돌았다. 이 코스는 어두운 밤에 몽돌을 찾아가기 쉬웠으나 거리가 너무 멀었다. 학동까지 내륙의 도로를 따라가면 훨씬 가까운데 어두운 밤, 초행길에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보였다. 몽돌해수욕장과 내륙도로에도 주유소가 몇 개 있었다.

몽돌 해수욕장앞 민박은 빈방이 없었다. 가가스로 해변에서 좀 떨어진 곳에 방을 구했다. 하룻밤에 3만원, 더운물이 나와 오랜만에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수 있었다. 내일은 일출을 보리라 다짐하며 잠이 들었다. 사실 동해안에서도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전혀 일출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날, 역시 늦잠을 잤다. 누구를 탓하랴...해변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몽돌몽돌한(이런 말이 있나?)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에서 독특한 파도 굴러가는 소리를 들었다. 아침 식사 메뉴로 충무 김밥을 선택했다. 초등학교 시절, 충무가 고향인 친구를 따라 충무에 온적이 있는데 그때 친구 부모님이 내놓은 충무 김밥을 보고는 어린 마음에 어찌나 실망했던지... 김밥속에 밥만 꽉꽉 채워져 있는 것 아닌가... 거제를 벗어나던 도중 기차로 만든 레스토랑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 충무김밥은 포기해야만 했다.

식사를 마치고 거제를 벗어나 통영을 거쳐 고성을 향했다. 고성에서 33번 국도를 타고 진주방면으로 달렸다. 1시39분 사천 인터체인지에서 남해고속국도를 타고 순천방면으로 향했다. 고속국도에는 속도측정기가 없었다. 아마도 동서간의 화합을 위한 조치라 생각되었다. 동서를 가로막는 어떠한 장애물로 필요치 않으며 하루속히 가슴을 열고 만날 수 있는 날이 와야하기 때문이리라. 광양톨게이트를 나와 2번국도를 타고 순천방면으로 달리다가 863번 지방도로를 타고 17번 국도를 만나 좌회전하여 17번 국도를 따라 여수로 향했다. 죽포를 지나 해안도로를 타고가다 3시36분에 방죽포 해수욕장 다음에 있는 임포에 도착했다.

 

몽돌 해수욕장은 크고 작은 흑진주빛 자갈로 이루어진 몽돌해변이 2백여미터에 이르고 있어 다른 해변과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해수욕을 하기 보다는 일출을 맞이하기에 적당하다. 인근 바위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고...

여수시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의 임포, 돌산을 거쳐 바닷가를 돌아가는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할 만 하다. 임포에서 돌산으로 가는 중간에 작금의 성두선창은 배와 바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작금을 지나 돌산쪽 5백미터 부근에 언덕위의 바람이라는 까페가 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추천할만 하다.

 

학동에서 내륙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둔덕면 술영리에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기차로 만든 '환상특급레스토랑'이 있다. 오이냉국이 곁들여진 새우볶음밥도 먹을만 하다. 안에서 차창 밖으로 내다보는 바닷가 경치가 좋다.

 

몽돌해수욕장에는 해변가로 수많은 민박과 두 개 정도의 비교적 깨끗한 여관이 있다.

 

바닷속이나 해변이 모래사장이 아니고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 해수욕이나 일광욕을 하기에는 그리 좋지 않으나 일출을 보기에는 더없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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