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99년 4월3~5일, 연휴기간에 다녀온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섬 '홍도'입니다.

홍도가는 길
홍도 소개
홍도해수욕장
홍도관광
교통편
전화번호



홍도가는 길

홍도가는 길은 멀었다. 꼭 한번 찾아가리라 마음먹은지 몇해... 연휴를 맞아 많은 준비 끝에 비로소 찾아갈 수 있었다. 홍도는 목포에서도 쾌속정으로 두어시간 뱃길을 헤쳐가야한다. 그래서 2박3일 이상이 아니면 다녀오기 힘들었다. 4월3일(토), 오후 4시10분, 서울발 목포행 비행기를 타고 목포에 도착하여 백제관광호텔(실제는 장급)에 짐을 풀었다. 아는 분의 소개로 숙소 근처 비교적 저렴한 회집에서 빵빵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영화를 한편 보리라 마음먹고 찾은 곳은 남일극장. 100만명이 보고 지나간 영화 '쉬리'를 목포에 와서야 볼 수 있었다. 저녁식사 때 마신 몇잔의 소주로 감정이 고조됨을 느끼며 평소 CF를 보면서도 쉽게 감동을 느꼈던 나로서는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을 느끼며 만족스런 표정으로 극장문을 나설 수 있었다.

다음날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일찍 잠에든 나는 아침 일찍 부랴부랴 일어나 걸어서 15분쯤 걸릴듯한 목포 여객터미널을 택시를 잡아타고 달렸다. 서두른 탓에 그동안 나와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카메라를 택시에 떨어뜨리고 내린 후 떠나가는 택시와 임박한 뱃시간 앞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안타까워했다. 카메라도 아까웠지만 얼마전 강릉에서 찍은 필름이 들어있어 조금 더 안타까웠다.

아침 8시10분, 흑산도행 쾌속정 남해스타호에 올랐다. 2만2백원.. 홍도에 가는 모든 배는 흑산도를 거쳐갔다. 10시30분, 흑산도에 내렸다. 진리해수욕장까지 걸어갔는데 11시에 도착했다. 해수욕장은 별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흑산도는 섬 안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감상하는 섬이란다. 그래서 섬 관광도 갤로퍼와 같은 4륜구동 택시로 하는데 너무 비싼게 흠이었다. 택시관광이 7~8만원 정도. 선착장으로 돌아와 대충 점심을 때운 후 12시 유람선을 탔다. 1시간 반이 걸리는 흑산도 유람선은 바닷가로 나가 섬들을 둘러보는 코스로 공룡바위, 칠성동굴, 원숭이바위 등등 바다위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볼거리였다. 아직 바닷바람이 차갑고 약간의 파도가 치는 날씨였는데 아직 내 마음속에 감동의 물결은 일지 않았다. 흑산도 선착장 근처에 신장개업한 다방 '다예'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값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1,500원...!!

유람선에서 내린 후 3시40분, 홍도행 남해퀸호를 올라탔다. 40여분을 달려 4시15분경 드뎌~ 홍도에 도착했다.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홍도가 주는 독특한 느낌이었다. 흑산도 선착장이 보길도의 청별선착장 분위기였다면 홍도는 여지껏 느끼지 못했던 전혀 특이한 느낌의 선착장이었다. 홍도에 내릴려면 선착장 앞에서 작은 배로 옮겨타야 한다. 수심이 얕기 때문인 듯하다. 옮겨타고 배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연결되는 교통편을 여유롭게 준비해야할 것 같았다.

홍도에 내린 후 미리 예약해놓은 숙소인 금수장에 짐을 풀었다. 일박에 2만원... 홍도는 섬 가운데 개미허리처럼 잘룩한 부분을 넘어가면 곧바로 반대편 바닷가에 다다른다. 해변 가운데 접안시설이 있고 한여름에는 이곳으로 배가 들어온다고 한다. 이곳에서 낚시질을 하기도 하고 바닷가에 나갔다온 배에서 직접 회를 떠서 팔기도 하는데 우럭 한접시와 소주 두병에 2만 5천원 정도. 낙조를 바라보며 막 잡은 싱싱한 회와 더불어 마시는 소주맛이 일품이다.

다음날 아침 7시10분, 홍도 유람선에 승선했다. 흑산도와 달리 홍도는 필히 배에서 섬을 둘러봐야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면서 감상하는 홍도 33경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기기묘묘한 느낌을 준다. 유람선을 내린 시간이 9시50분, 목포행 동양고속훼리에 승선한 시간이 10시30분이며 두시간 걸려 목포로 돌아왔다. 배편은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필수이고 동양훼리는 의자가 뒤로 제껴져서 편리하므로 참고 바란다.

목포에 도착한 후 초원관광호텔 우측 앞길로 5분 거리에 있는 꽃게전문점 '장터'에서 꽃게비빔밥(\7,500)으로 배를 채웠다.(☏244-8880) 시간이 남아서 무엇을 할꼬..생각하던 중 국립해양유물전시관과 향토문화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목포항에서 택시로 2,500원 거리. 그러나 불행히도 "월요일은 쉰단다~". 으~...이대로 돌아설 순 없다는 생각에 목포에서 유명하다는 까페'헤밍웨이'로 향했다. 전시관에서 택시로 4,000원 거리. 신안비치호텔 뒷편에 위치한 까페로 바닷가에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커피 3,500원. 이로서 홍도여행의 모든 일정을 끝마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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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소개

목포에서 113.5Km 떨어진 홍도는 쾌속선으로 2시간 가량 걸린다.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여 있다. 신안군은 유인도 79개와 무인도 750개로 이루어져있다. 섬에서 섬으로 이어진 배편은 거의 없고 대부분 목포항에서 섬들로 연결된다. 그 가운데 특히 흑산도와 홍도가 신안군을 대표하여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흑산도의 독특한 정취와 홍도의 해안절경이 빚어낸 절경 때문이다.

홍도의 면적은 6.47제곱킬로미터이며 해안선의 길이는 41.8킬로미터이다. 인구는 160여가구에 대략 550여 명 정도이다. 홍도는 바다에 떠서 파도에 흔들리며 잘 그려진 풍경화를 감상하듯 바라보고 느끼는 섬이다. 홍도의 해안절경은 그만큼 절경이다.

홍도와 흑산도는 모두 33가지의 비경을 가지고 있다. 홍도 33경을 모두 감상하려면 유람선을 이용해야 하고 흑산 33경을 전부 답사하려면 일주도로를 타야 한다. 홍도의 해변은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홍도에는 해수욕장이 하나뿐인데 그마저도 모래가 아닌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해변이 자갈인 까닭에 빠돌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른다. 빠돌은 자갈을 의미하는 말인데 그 자갈들은 오랜 세월 파도에 단련되어 검고 둥글며 단단하다. 바위 섬 홍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유람선을 이용해야 한다.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유람선이 10회 이상, 비수기에는 2회 정도 운행한다. 승선인원은 300여명 정도이고 섬을 일주하는데는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유람선을 타고가다 마지만 코스에 이르면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다. 바다 포장마차로 불리우는 이 광경 또한 독특한 느낌을 관광객에게 안겨 준다.

유람선을 타고 홍도항에서 시계 방향으로 섬을 한 바퀴 일주하면 바위의 모양과 형태와 전설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기묘한 바위와 동굴들로 이루어진 홍도 33경이 펼쳐진다. 홍도 기암절벽의 관광은 빛의 각도와 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과 느낌이 전혀 달라지는 신비를 보여준다. 홍도 33경의 압권은 홍도 2경인 남문 바위와 그 일대이다. 남문바위는 섬의 남쪽에 있다고 하여 남문이라 이름지어졌는데 바위 중앙에 소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려 있다. 배를 타고 이 문을 지나는 사람들은 여름에도 더위를 타지 않고 재앙도 입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고기잡이 나가는 배가 지나갈 경우 만선을 이룬다고 한다.

남문바위 옆에는 1경인 도승바위가 있다. 오랜 옛날, 피붙이도 없이 홀로 늙어가는 심성 고운 어부가 개를 자식으로 여기며 애지중지 키웠다. 이 어부는 어느 날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태풍을 만나 실종되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어부, 개는 바닷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다 숨을 거두었다. 그때 마침 지나가던 도승이 주인에게 마음을 다한 개의 넋을 달래주기 위해 바위를 세웠다. 그 바위가 바로 도승바위다. 도승바위 부근에는 남자의 신, 여자의 신이라고 불리는 2개의 둥그런 바위가 있다. 음력 정월 초하루에 지내는 용왕제를 이곳에서 올린다.

3경은 병풍바위이다. 12폭 병풍을 뒤로 비스듬하게 세워 놓은 것과 같다 하여 12폭 병풍바위라고도 한다. 4경은 탕건바위이며 5경은 실금리굴이다. 홍도에는 120여 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실금리굴의 크기나 풍광에서 으뜸이다. 옛날 풍류를 아는 한 선비가 아름다운 선경을 찾아 헤매다 홍도의 수려한 자연미에 반하여 이 굴에서 가야금을 타며 여생을 보냈다 하여 가야금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6경은 흔들바위이다. 바위 위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네모난 바위는 바람에 약간 흔들거리는데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위태로움을 준다.

7경은 바위 모양이 칼같이 생긴 칼바위인데 홍도를 지키는 신이 재앙과 악귀로부터 홍도를 구하기 위해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8경은 무지개바위로 해가 질 때쯤이면 이 바위는 온통 오색 빛으로 물드는데 그때 신혼 여행객이 치성을 드리면 백년해로를 함을 물론 아들을 얻는다는 속설이 있다. 9경은 제비바위이고 10경은 돔바위이다. 제비바위는 봄이 오면 제비가 가장 먼저 찾아온다고 알려진 바위인데 출어를 나간 어부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돔바위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바위로 모양이 돔 같을 뿐만 아니라 실제 돔 등의 고기가 많이 잡히기도 한다.

11경은 고대 신전을 받치는 튼튼한 기둥처럼 네모져 늘씬하게 하늘을 향하여 뻗어있는 기둥바위이며 12경은 E.T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을 닮았다고 하여 어느 초등학생이 이름지었다는 E.T바위, 13경은 시루떡바위, 14경은 주전자바위, 15경은 원숭이바위, 16경은 용소바위이다. 17경은 대문바위이고 18경은 좌불상이다. 좌불상은 당나라 스님이 불법을 얻으러 신라로 가던 중 이곳에서 머무는 며칠 사이에 도를 얻어 해탈하였다고 전한다. 19경인 거북바위는 거북이 바다에서 육지로 기어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20경인 자연석탑바위는 용신이 홍도를 수호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라고 하며, 21경인 부부답에 축원을 드리면 반드시 아들을 얻는다고 한다.

22경 석화동굴에서는 동양 최고의 일몰을 볼 수 있다. 해가 질 때 굴 속에서는 오색 꽃이 핀 듯한 절경을 연출한다 하여 꽃동굴이라고도 불린다. 23경인 독립문바위는 서울의 독립문과 모양이 흡사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24경 탑섬은 수많은 탑이 어우러져 있는 형태를 하고 있는데 낚시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25경 대풍금은 홍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역사적인 곳이다. 26경은 수력말과 종바위이다. 수력말은 밀물과 썰물의 조류 차가 가장 큰 곳이다. 격심한 조류 차는 종모양으로 움푹 팬 바윗돌에 부딪치면서 은은한 종소리를 낸다.

27경은 망제, 28경은 벼락바위와 상하두루미섬, 29경은 슬픈여바위이다. 30경은 공작새바위이고 31경은 홍어굴이다. 홍어굴은 소형배 10여척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굴로서 주변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배들이 풍랑을 만나면 이곳으로 피항하였다 한다. 32경은 만물상이며 33경은 노적산이다. 노적산을 끝으로 홍도 33경이 끝나 홍도일주에 마침표를 찍는다. 홍도 해안의 바위들은 모두 독특한 모양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전설 또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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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해수욕장

홍도해수욕장은 모래가 한 알갱이도 없다. 해변이 전부 빠돌로 형성되어 있다. 빠돌이란 파도에 단련되어 둥글어진 돌을 말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이 해수욕장을 빠돌해수욕장이라고 부른다. 홍도해수욕장은 길이 600여 미터에 폭은 70미터 정도이다. 해안의 경사가 심하고 바닥이 암반이나 빠돌로 형성되어 있어 바다에 들어가는 것보다 해변에서 파도를 즐기는 기쁨이 크다.

이 해수욕장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갓잡은 활어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사람들은 홍도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동양 최고의 낙조라고 자랑한다. 스킨 다이빙도 할 수 있고 해수욕장 옆에 가건물로 지는 횟집이 들어서 있어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배가 들어오는 길목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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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관광


홍도는 아마추어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돌돔과 농어는 6월에서 8월, 열기와 우럭은 9월에서 11월, 감성돔은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가 절경이다. 홍도에서 바다 낚시를 할 때는 낚싯배를 대여하는 것이 좋다.

유람선으로 관광하는 틈틈이 아침이나 저녁 시간의 여유를 이용하여 산책길을 나서보는 것도 좋다. 홍도에는 다양한 산책길이 있다. 제1로는 난 전시실을 거쳐 당숲으로 가는 길이다. 난 전시실 앞을 지나 산길을 5분 정도 걸으면 당숲이 나온다. 당숲은 홍도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곳으로 옛날에는 당집이 있던 곳이다. 당집을 거술러 올라가면 벼랑 위에 서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청정 해역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기에 충분하다.

제2로는 깃대봉 등산이다. 홍도초등학교 옆길로 올라가는 깃대봉 등산로는 잘 정돈되어 있다. 깃대봉 산책로는 홍도 1구와 2구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던 길이다. 제3로는 농협지소를 뒤로 돌아 내연발전소로 가는 길이다. 산책로가 해안선을 따라 나 있어 홍도 항구와 마을 전경이 한눈에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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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홍도에 가려면 일단 목포에 가야 한다. 목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를 거쳐 홍도로 가는 쾌속선을 이용한다. 목포역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는 걸어서 갈 경우 20여 분 걸린다. 택시는 기본요금이면 되고 버스는 5분 정도 걸린다. 목포공항에서는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버스를 타면 15분 정도 소요된다.

목포에서 섬으로 가는 쾌속선은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10여 편 정도 증편되지만 평시에는 오전, 오후에 각각 2척 정도 운행한다. 홍도에 들어갈 때는 오전 8시 전후로 목포를 떠나는 쾌속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한나절 이상의 시간을 얻을 수 있다.

홍도에는 대형 여관을 비롯하여 민박 시설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횟집을 비롯하여 식당도 다양하다. 식당에서는 싱싱한 활어회는 물론 전복죽, 가리비찜 등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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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배편 : 목포항 0631)43-1081, 남해고속 44-9915, 동양고속페리 43-2111

홍도 : 관리사무소 0631)246-3700, 유람선 매표소 246-2244, 동양고속 246-2201, 남해고속 246-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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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적 : 홍도와 흑산도, 1998, 대원사)